우리말 바른 글

담배의 어원

높은바위 2025. 2. 12. 06:55

 

"서부 영화에서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질겅질겅 씹듯이 눈을 갸름하게 뜨고, 멋있게 피우는 담배에 흡연을 배웠다."

"자신과 남의 건강에 해를 주는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취업에 불이익을 주고, 건강보험료도 증액시켜야 한다."

 

'담배'는 명사로서, '담배'의 잎을 말려서 가공하여 피우는 물건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담배(tobacco products)' 또는 '연초(煙草)'는 마약성 기호품의 하나로, 북아메리카 원산의 가지과 식물인 담배풀 및 이를 가공하고 특수처리하여 만든 제품을 이른다.

법에서 규정하는 '담배'는 연초(궐련) 뿐 아니라 전자담배, 씹는담배, 시가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대마초와 함께 피우는 방식으로 사용하는 대표적인 마약이다.

술과 더불어 합법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대표적인 마약류이다.

 

'담배'라는 명칭의 어원은 명확하지 않으나, 남아메리카 카리브 제도의 아라와크(Arawak) 족이 부르던 이름을 신항로 개척 시기, 콩키스타도르가 그대로 가져왔다는 설이 유력하다.

 

이후 유럽 이베리아 일대 주민들도 담배 파이프를 가리켜 '타바코(tabaco)'라는 명칭을 썼으며, 이 가운데 포르투갈과 교역하던 센고쿠 시대 일본이 이를 수입한 후, 다시 임진왜란을 전후하여 한반도에 상륙하면서 '담바고(談婆姑)'로 음역 되었다.

'담배'는 포르투갈 어의 'tabaco'가 일본어에 들어가 'tabako'가 되었고, 그것이 다시 우리말로 차용된 것이라는 설이 가장 일반적이다.

 

'담배'에 관한 우리나라 최초의 기록은 「인조실록」에 나온다.

거기에 "담배는 서기 1616~1617년에 이르러서는 복용하지 않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라고 쓰여 있다.

일본어 'tabako'가 우리말에 유입된 시기는 꽤 일찍부터였는데, 지봉 이수광의 《지봉유설》(1614)에는 '담파고(淡婆姑)'로 수록되어 있고, 이만영의 《재물보》(1798)에는 '담박괴(澹泊塊)'로 수록되어 있다.

민간에서는 '담바고'로 쓰이다가 '담배'가 된 뒤에 '다음배'라는 민간 어원적 해석을 얻기도 하였다.

전래 민요에는 '담바구'라는 표기도 보인다.

'담바구'의 음절이 줄어들면서 '담배'로 되었다고 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