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바른 글
그렝이질
높은바위
2025. 4. 22. 06:57
"한옥의 기둥을 세우기 위해서 목수는 우선 기둥의 흘림, 배흘림 등에 일치하도록 그레질하여 밀착시킨다."
"개심사의 신검당은 누가 뭐라 해도 한국의 그렝이를 가장 대표하는 베스트 건물 중 하나이다."
'그렝이질'은 '그레로 기둥이나 재목 따위에 그 놓일 자리의 바닥 높낮이에 따라 금을 그리는 일'을 말한다.
이제는 잘 쓰지 않는 우리 고유의 건축용어로 그레질은 불규칙한 면에 다른 것을 맞추는 작업이다.
'그렝이질'은 발음 나는 대로 표기하기 때문에 '그레질'이라고도 하며, '그렝이법', '그렝이 기법' 등으로 불린다.
석축 쌓을 때 돌끼리 이를 맞춰 쌓기 위해 그렝이질 한다.
석축에서 그렝이를 볼 수 있는 것은 위 사진 불국사 석축이 대표적이다.
자연석위에 가공된 장대석을 올렸는데, 자연석의 굴곡에 맞춰, 장대석을 따낸 모습을 볼 수 있다.
목조건축에서는 초석과 만나는 기둥 하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
모든 기둥은 그렝이하여 세운다고 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