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바른 글

개나리와 진달래

높은바위 2025. 5. 8. 06:57

 

"보문산은 봄이면 개나리, 진달래, 벚꽃들이 꽃길을 이루어 아름답기 그지없고… 등산객들을 반갑게 맞이해 주고 있다."

"꽃전(꽃煎)은 찹쌀가루를 둥글넓적하게 빚어  위에 진달래, 개나리, 국화 꽃잎이나 대추 등을 붙여 기름에 지진 떡이다."

 

'개나리'는 '물푸레나뭇과에 속한 낙엽 활엽 관목'이고, '진달래'는 '진달랫과에 속한 낙엽 활엽 관목'이다.

'개나리'와 '진달래'의 '개-'와 '진-'이 접두사임을 아시는 분이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개나리'는 '나리'에 접두사 '개-'가 붙은 것이고, '진달래'는 '달래'에 접두사 '진-'이 붙은 것이다.

달래꽃은 달래꽃인데 그보다는 더 좋은 꽃이라고 해서 '진-'을 붙인 것이다.

원래 '나리'꽃은 '백합'꽃을 일컫던 단어였다.

 

이처럼 좋은 것에는 접두사 '진-'을, 좋지 않은 것에는 접두사 '개-'를 붙인 단어가 우리 국어에는 무척 많다.

이러한 것의 전형적인 것이, '개꽃'과 '참꽃'이 있다.

이 단어는 영남과 호남의 일부지방에서만 사용되는 방언이다.

일반적으로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진달래를 '참꽃'이라 하고, 먹을 수 없는 철쭉꽃은 '개꽃'이라고 한다.